삼하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코노세 하루카] 마지막으로. 쿠로하는 참고 있던 숨을 뱉어내며 무릎을 꿇었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싸늘한 공기가 발끝으로 시작하여 차오르고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무너지고 있는 제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무리의 시선에는 제가 느끼고 있는 공기만큼의 동정도, 무엇도 없는 싸늘함이 담겨 있었다. 코코노세 하루카, 아니. 이름 모를 그 불쌍한 뱀 새끼는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을 깨닫는다. 여태껏 이끌었던 그 모든 계획은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 영혼을 갉아먹으며 더한 일을 일으키게 하고, 마지막까지 그토록 바랐던 "살아가고 싶어." 따위의 소원은 이루어주지도 않고 간단히 외면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너는 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운명이라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 것이지, 총알이 떨어진 검은색 권총을 땅에 내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