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타카] 죽은 사람의 소망
있지, 타카네. 만약에 내가 죽으면, 신타로와, 아야노와……. 모두 함께 와주지 않을래? 한 손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한 손에는 마실만한 음료수를 들고, 그리고 한 손에는 돗자리를 들고. …그리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겨주지 않을래? 나, 그렇게라도 다음에는 너희와 소풍을 가고 싶어. 멍청하게도. 하루카가 마지막까지 타카네의 작은 손을 잡고 했던 말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종종 무엇을 하고 싶어, 어디를 가고 싶어, 타카네와 함께, 신타로와 함께, 아야노와 함께. 그런 것들을 웃으면서 이야기하던 그는 마지막까지.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죽어간 것이다. 그런 모습이 하루카답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째서 살아 숨 쉬며 온기가 있는 손을 맞잡고 그럴 수는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녀는 괜스레 우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