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신 (5)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노신] 사랑과 전쟁 우데기 님의 고양이 카노와 토끼 신타로를 소재로 썼습니다‥‥.맞짱뜨는 고양이와 토끼가 없어서 고양이+토끼 같은 짤로 가져왔습니다 ^ ^ [BGM] David Benoit - Feelin' It "얼마 전에, 주인님이랑 단둘이 있었지?" 움찔. 카노의 말에 신타로는 눈에 띌 정도로 몸을 움찔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무, 무무, 무슨 말이람. 주인 빠돌이 같은 녀석, 언제 또 그걸 본 거래.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차마 양심에 찔려 아니라는 말은 할 수 없고 부정의 뜻이 담긴 말을 툭 내뱉으며 손사래를 치니 고양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흐응, 그래? 그렇게 되물을 뿐이다. 그리고 유유히 검은색의 긴 꼬리를 흔들거리며 자리에 누워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다.. [카노신] NeverLand [BGM] Abstract - Neverland (ft. Ruth B) (Prod. Blulake) 저기, 신타로 군은 말이야. 피터 팬이 존재한다고 믿어? 카노 슈우야는 읽고 있던 문집을 그대로 접어 홱 테이블 위로 던졌다. 얼마나 읽어댄 걸까,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책자를 가만히 바라보던 신타로는 눈길을 거두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피터 팬인가,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에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매일 밤 모모와 나란히 침대 위에 누워서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는 것을 듣고는 했다. 그때 켜두었던 전등의 빛은 지금까지도 눈앞에 아른거리니까. 신타로는 무미건조하게 카노의 말에 답했다. 어릴 적에 엄마가 많이 읽어주기는 했어. 그리 툭 내뱉으며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기 시작하니 은은한 전등의 빛은 어디로 가고 .. [카노신] 원망의 부재 내가 씨발 널 죽이고 싶어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 카노는 잘 갈려진 검은색 손잡이의 식칼을 쳐들고 신타로의 멱살을 확 끌어당겼다.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내가 널 죽이고 싶어하는 걸 모르고 있었느냐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식칼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팔에 꾹 힘을 주고 있으니 온몸의 힘이 절로 빠지는 기분이 든다. 제 앞에 있는 사내는 울고 있었다. 뚝뚝, 검은색 눈동자로부터 고여 뺨을 타고 떨어지는 눈물이 증오스럽기 그지없어서! 카노는 입술을 잘끈 깨문 채로 매섭게 신타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신타로의 눈동자를 마주한다. 반짝반짝 눈물에 젖어 빛이 나는 검은색 눈동자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성의 눈동자를 떠올리게 한다. 당장에라도 죽여버리고 싶어서, 다시는 숨을 쉴 수 없도록, 다시는 그.. [세토신/쿠로신/카노신] 테스트용 1. 문득 스스로가 부허하다고 느꼈다. 어째서? 그것을 물어온대도 어찌 답할 도리 없이 그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키사라기 신타로는 매번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애써 그것들을 떨쳐내려 애를 먹었으나, 그것은 쉽사리 떨어지는 것들이 아니었다. 음, 신타로는 천천히 숨을 삼킨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더라. 천천히 머리를 굴려 발단을 찾지만 떠오르지 않아서. 아, 기억력도 녹슬기 시작했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이후, 그러니까. 모든 것이 끝나서, 더는 능력이라던가 아니면 루프라던가, 총을 맞는 일이라던가. 그런 것들과도 이별을 고한 뒤로는 확실히 점점 무언가를 기억하는 일 같은 게 힘들어져서. 그랬었지. 신타로는 짧게 입술을 달싹거렸다. 그것을 물끄러미 옆에서 바라보고 있던.. [카노신] 잠결의 끝자락에서 [BGM] 어반스페이스 - 그때 우린 (Guitar.ver)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하면 어쩔 셈이야?" 카노의 물음에 신타로는 천천히 숨을 삼켰다. 무얼 그리 당당히 질문하나 했더니….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 말이 이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었던가? 가벼운 두통이 몰려왔지만 신타로는 애써 숨을 들이마시고, 지그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말에 담긴 의도를 고르시오. 보기 1번,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다. 보기 2번, 썅놈아 나가 뒤져라. 보기 3번, 씨발 존나 좆같은 새끼 보기 4번, 한 번만 더 깝치면 죽여버린다. 와, 이거 아무리 봐도 전부 다 같은 말인듯싶은 것이. 서서히 눈을 뜬 신타로는 천천히 카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신타로가 눈을 감은 그 순간, 카노는 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