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로하+코노하]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 그렇게 말하며 저에게 어디서 가져온건지 모를 장미꽃을 한 송이 내미는 코노하를 보며 쿠로하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네 녀석 생일이라면 모를까, 그 생일이라는 의미없는 날에 날 껴넣는 짓은 하지 마. 그렇게 퉁명스레 이야기 하며 손사레를 치자 축 눈을 내리뜨고는 어깨를 늘어뜨린다. 니가 무슨 강아지냐고. 무어라 한 마디 하려고 했던 것을 꾸욱 눌러 참으며, 쿠로하는 허어. 한숨을 쉬었다. 이것 참 태평한 새끼일세. 그 날카롭고 소름돋는 눈빛으로 천천히 코노하의 발끝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훑어나가던 그는 곧 턱을 괴고 있던 손을 뻗어 장미꽃을 홱 낚아챘다. 내 성격도 꽤 많이 죽었지. 그런 소리를 하며 장미꽃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시선이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코노하는 살짝 고개를 들어 쿠.. [신타로+하루카] 크리스마스 선물 [BGM] Unbreakable Smile - Tori Kelly 하루카 선배. 코코노세 하루카는 병실 침대에 누워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응, 무슨 일이야. 신타로? 그렇게 물으며 방글 웃자, 저의 앞에 있던 소년은 입술을 삐죽 내밀고 들고 있는 잡지를 휘적거리다 침대 위에 살포시 그것을 내려놓는다. 여름이 지나고, 벌써 가을, 그리고 겨울. 의외로 일찍 끝나겠거니, 했던 저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은 채 어찌어찌 연장전을 벌이고 있었다. 신타로는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 붉은 져지의 주머니 안에서 손바닥보다 반 마디 정도 큰 핸드폰을 꺼내 액정을 문지른다. 무얼 하는 걸까, 왜 불렀지? 하루카는 눈을 끔뻑거리며 신타로를 바라보았다. 진중히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일까, 가령 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