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브라더수 - 다른 별
아, 존나 살기 싫다. 침대 위에서 베개에 얼굴을 처박은 신타로가 웅얼거리자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세토는 고개를 돌려 신타로를 바라보았다. 신타로 씨, 정말. 안 됨다. 살기 싫다뇨! 그런 말은 나쁜 검다. 마치 잘못된 행동을 한 애를 살살 달래듯이 중얼거리는 것이 무지하게 단 초콜릿을 입안 가득 처넣고 있는 것처럼 질릴 정도로 다정하기 짝이 없어서. 베개에 고개를 파묻은 채 살짝 얼굴을 틀어 세토를 바라보고 있으니 부드럽게 휘어진 갈색의 눈동자가 시야에 든다. 누가 보아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것에 괜스레 부끄러워져서 너, 애 달래듯 굴지 마. 이래 봬도 내가 네 녀석보다는 어른이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툴툴거리기 시작하니 세토는 큰 눈을 두어 번 끔뻑거리다 이내 씩 웃으며 네, 네 알겠슴다! 하고 답해오는 것이. 아! 아무리 봐도 내가 연하 같아. 묘하게 자존심이 상한다.
신타로는 천천히 고개를 틀어 슬그머니 바로 옆에 놓인 책상 앞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세토를 바라보았다. 밤하늘을 갈아 덕지덕지 발랐다면 바로 저런 색일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새까맣게 내려온 머리카락이 점차 넓이를 좁혀가며 얇게 뻗어내렸다.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콧대와 이마를 잇는 얇은 선이 부드럽게 내려와 있었다. 코 아래에 위치한 입술이 드문드문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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