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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종서프로

[CA] 이상형
















  C타는 좋아하는 여성의 타입이라던가‥‥, 있어? 갑작스러운 A야의 물음에 C타는 고개를 들고 읽고 있던 책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아하하…, A야가 그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는데. 가끔은 나쁘지 않으니까. 마치 단순한 흥미, 그 이상으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온 붉은 눈으로 저를 가만히 바라보던 소년은 곧바로 고개를 돌린다. 그 잠깐의 시선이 너무나도 아쉬워서, 아, ‥C타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어떻게 좀 더 봐주지 않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턱을 괴었다. 좋아하는 여성이라,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에는 청순하고, 예쁜 공주님 같은 여자를 상상했었어. A야의 말에 답하며 고개를 까딱거리던 C타는 말을 잇는 내내 A야의 눈치를 보았다. 눈썹을 꿈틀거린다거나, 눈을 찡긋거린다거나, 아니면 입술을 대발 내밀고 투정부린다거나. 좀 더 귀여운 반응이 나온다면 좋으련만. ‥음, 역시 불가능할까. 여전히 멍한 눈으로 핸드폰의 액정을 쓸어내리는 A야를 보며 C타는 입술을 쭉 내밀어 투정했다. 

 "A야는 좀 더 귀여워질 필요가 있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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