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ㄷㅂ님 커미션 샘플] / 자캐커플 날이 추웠다, 새벽녘의 하늘은 푸르게 빛을 내고 있었지만, 건물의 곳곳을 어둠이 차지하고 있었다. 꿈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광경을 잊고자 다운은 몸을 누었다. 푹 가라앉은 침대가 오늘따라 딱딱한 벽돌처럼,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주지 못하고 억지로 받아들일 뿐이다. 머리끝에서부터 내려앉기 시작한 하나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다운은 고개를 흔들었다. 베개에 얼굴을 푹 쑤셔 넣고 질끈 눈을 감는다. 어느새 지평선 너머로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햇빛처럼 속눈썹 끝에 맺힌 눈물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잠을 청할 수 없어서 숨을 참고 어깻죽지를 감싸고 있던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다. 색색, 자신의 기분 나쁜 숨소리를 들으며 몇 번을 훌쩍이고서야 그는 간신히 잠이 들었다. (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를 끌어안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