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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카게프로

ㅋ ㅓ미션넣을거다!!!!!!!!!!!!!!!!!!!!!!!!!!!!!!!!!!!!!!!!!!!!!!!!!!!!!!!!!!!!!




C타입!!!!!!!!!!!!!!!!!!!!!!!!!!!!!!!!!!!!




 "또 담배야?"

  윽. 신타로는 몸을 움찔거렸다. 방 한 구석에, 혹시라도 눈에 걸릴까 어두운 곳에 끼어 뻐끔뻐끔 담배를 피워대는 것이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고장난 인형이 빳빳한 목을 움직이려 애를 쓰듯 고개와 몸을 슬쩍 돌리고 물고 있던 담배는 왼쪽 손 중지와 검지 사이에 끼워넣은 채, 혹 담배 냄새가 제게 닿기라도 할까 애써 손을 몸의 바깥쪽으로 돌려놓는 등 애를 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진짜 안쓰럽다. 음지와 양지, 중간에 끼어 담배가 자리하고 있는 손은 그늘에 완전히 잠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모모는 입술을 비틀어 물고 물끄러미 신타로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을 시작한다. 이크, 큰일 났다. 도망갈 구실도 못 찾겠다는 듯 인상을 구기며 저를 바라보던 제 오빠의 표정이 어쩜 그리도 눈에 새록새록 박히는지. 





D타입!!!!!!!!!!!!!!!!!!!!!!!!!!!!!!!!!!!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얼마나 좋으냐, 그리 묻는다면 신타로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딱 잘라 답할 수 있을 테지. 푸르게 펼쳐진 하늘의 중간중간 하얀 구름이 섞여있었고 내리쬐는 햇빛은 부드러웠다. 신타로는 저 멀리, 지면에서 솟아오르는 분수를 맞고 있는 이들을 공원 한쪽에 놓인 대리석으로 된 의자 위에 털썩 주저앉아 상체를 굽힌 채 턱을 괴었다. 여름이라 그런가, 날씨가 퍽 좋네. 바로 위에 자리한 무수한 나뭇잎 덩어리로부터 생긴 그늘이 적당히 햇빛을 막아주고 있어서 그런가, 좀 더 상쾌하다. 어린 아이처럼 분수대에 뛰어들어 이리저리 물을 튀기며 장난치는 꼬라지가 어디로 보나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라서, 아무리 날이 더워도 저러다 감기 걸리지. 아이고야, 꼬맹이들. 미미하게 웃음지으며 보고 있으려니, 여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