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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퀘스트

[인삼님/드림] 너와 함께.















[BGM] 버벌진트 - 시작이 좋아 











  소녀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이의 얼굴은 그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몇 번이고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를 외치며. 소녀는 몇 번이고 사랑스러움을 표했다. 무어라고 말해도 나는 당신이 참 좋아요. 소녀의 말에 남성은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그렇군. 고개를 끄덕거린다. 응, 맞아요! 소녀는 해맑게 웃었다. 해맑게 웃어 보이며, 정말로 좋아해요. 그리 이야기한다. 그래, 나도 좋아해. 상냥한 남성의 말에 그녀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배시시 웃는다. 자, 그럼 쪽! 곧 저의 입술을 툭툭 두드려 보이며 고개를 까딱이는 것이 퍽 귀여웠던지, 다이무스는 하하, 그렇게 웃으며 고개를 까딱거린다. 그래, 해주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 남성의 말에 소녀는 맞아요, 내가 이렇게 아저씨를 좋아하는데. 그리 말하며 손을 까딱거린다. 그녀는 부드럽게 손을 뻗었다. 손을 뻗어서, 그의 뺨에 손을 올린 뒤 미끄러뜨리듯 쓸어내린다. 남성은 가만히 소녀를 바라보다가. 소녀의 손을 잡아 끌어당긴 뒤, 홱 끌어안았다. 언제까지고 옆에 있어 주마.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속상할 때나, 화가 날 때나.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줄 테니 걱정하지 마. 큰 손을 내밀어 보이며 소녀에게 약속을 권한다. 소녀는 흩날리는 머리칼을 작은 손으로 잡아 정리한 뒤, 그의 손을 잡았다. 믿어요. 언제나 믿고 있어요.